노년은 배우자의 사망으로 당면하는 고독감이 크다.
가능한 여건에서 재혼을 고려하거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관계를 통해 고립을 막고 적절한 역할을 찾을 필요가 있다. 노년기의 재혼은 노인의 수명연장, 슬픔이나 외로움 해소, 자존감 및 생활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노년기 재혼은 성인이 된 자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1. 노부모의 재혼 찬성
노부모의 재혼을 찬성하는 성인자녀들은 가장 큰 긍정적인 요인으로 ‘정서적으로 서로 의지가 된다’가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삶에 활기를 준다’, 그리고 ‘자녀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다’, ‘효자가 악처만 못하다’, ‘이성간의 생활이 필요하다’ 등의 이유로 노부모의 재혼이 노부모들의 삶의 정서적인 면에서 효과를 준다고 인식하고 있다.
2. 노부모의 재혼 반대
반대로 노부모의 재혼에 반대하는 성인 자녀들은 ‘계부모 또는 의붓형제와의 관계의 어려움’에 대해서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재산관리와 상속 등의 법적인 문제로 인한 갈등’의 이유가 부정적인 측면으로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다.
이성교제와 마찬가지로 노년기의 재혼은 홀로 된 노인들이 경험하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결해 주는 방법의 하나로 인식될 뿐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부양문제와 관련하여 자식에게 노후를 의존하지 않는 바람직한 노인의 자기 부양 계기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도 재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재혼 시 발생되는 재산문제를 둘러싼 자녀들의 반대로 홀로 된 노인들 역시 재혼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일부 노인들은 대안으로 비밀리에 동거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동안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의 이혼과 재혼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노인의 재혼과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사실은 사별 후 재혼보다는 이혼 후 재혼의 비율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혼 후 재혼 비율이 증가하는 이유는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현대적 사고방식을 지닌 노년층이 증가하여 재혼에 대한 의식 수준이 크게 변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실제 젊은이들의 경우 부모님들이 재혼의사를 갖고 있을 때 부모님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자녀세대들은 노인 재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노부모의 재혼과 맞물려 고려할 때는 생각이 다른 것 같다. 부모님의 황혼 재혼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양면적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첫째, 자녀나 가족들은 일반적으로 노년 재혼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재혼에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이었다.
둘째, 기혼자녀들은 노인재혼의 긍정적 측면으로 삶의 활기와 정서적 만족, 상호의지 및 독립된 삶의 의욕을 들었으나,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성별로 차이를 보여 남성들은 계부모 자녀관계상의 어려움과 사망한 부모에 대한 충성심(핏줄 의식)을,(핏줄의식)을, 여성들은 재혼으로 인한 삶의 번거로움, 관계상의 적응, 법적인 갈등 문제를 꼽았다.
셋째, 기혼자녀들은 건강, 경제력, 성격을 재혼 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황혼 재혼’에 대한 찬성 이유로 여성의 경우 ‘원한다면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가 6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모님께서 의지할 사람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자식들이 채워줄 수 없다’가 12.2%, ‘부모님의 새로운 삶에 걸림돌이 되기 싫다’가 8.2%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부모님의 황혼 재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재산 문제 등의 변수가 작용하면서 황혼 재혼이 가족 및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0세 이상 재혼 10년새 3배 증가>
경기도에서 이혼이나 사별 등의 이유로 홀로 사는 60세 이상 노년층의 재혼율이 10년새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재혼 유형을 살펴보면 사별보다 이혼 후 재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월등히 많았다.
경기도 가족여성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고령자 재혼 동향 분석에 따르면 도내 60세 이상 재혼자 수가 2000년 508명에서 지난해 1438명으로 10년 사이 2.8배 증가했다.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60세 이상 재혼자수는 2000년 2832명에서 10년 후 6349명으로 3517명, 2.2배 증가했다.
경기도는 전국 평균보다 60세 이상 재혼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60세 이상 재혼자수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14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시(1373명), 부산광역시(443명)의 순이었다. 60세 이상 인구비율은 서울시가 19.3%로 경기도(18.7%)보다 높았다. 하지만 60세 이상 재혼율은 경기도가 22.6%로 서울시(21.6%) 보다 높았다. 또 60세 이상 재혼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높았다. 2009년 경기도 내60세 이상 남성 재혼자수는 1004명으로 여성 381명보다 2.6배 많았고, 시·군별로는 성남 86명, 수원·고양 각 85명, 부천 75명 등이었다. 여성은 성남 39명, 부천 35명, 고양 31명 순으로 많았다. 혼인유형별로는 사별에 따른 재혼보다 이혼 후 재혼을 선택한 경우가 33배가량 많았다. 2009년 경기도내 60세 이상 유형별 재혼율은 이혼 후 재혼을 선택한 경우가 남성 77.8%, 여성 76.9%였다. 사별에 따라 재혼한 경우는 남성 22.2%, 여성 23.1%였다. 혼인형태별로는 남녀 모두 재혼이 88.7%로 가장 많았고, 재혼 남성과 초혼 여성의 혼인이 7.5%, 초혼 남성과 초혼 여성의 혼인은 2.2%, 초혼 남성과 재혼 여성의 혼인은 1.6% 순이었다.
교육수준별로는 남성 노인의 경우 고졸이 37.7%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초졸 미만이 36.7%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대체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남성의 직업은 가사 및 무직(45.6%)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서비스 종사자 및 판매종사자(14.0%), 사무종사자(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가사 및 무직(85.6%)이 가장 많았고, 서비스종사자 및 판매종사자(각각 3.4%), 단순노무종사자(1.8%) 등의 순이었다. 한편, 60세 이상 노년층의 재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2010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전국 60세 이상 인구의 재혼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감소한 반면 중립적인 태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재혼에 찬성하는 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재혼에 대한 견해는 성별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201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재혼을 지지하는 견해는 남성이, 재혼을 반대하는 견해는 여성이 높았다. 하지만 2006년과 2010년을 비교했을 때 ‘재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중립적인 태도는 남녀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참고문헌]
경기도가족여성硏 [279호] 이미정 기자
통계청 보도자료 2014년 사회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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